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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2026.7.24 금요일 (11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와 후지타 마오/7시반 사이먼 래틀경과 베르비
관리자
조회수 : 3322026.08.01 09:07
2026.7.24 금요일
(11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와 후지타 마오
/7시반 사이먼 래틀경과 베르비에  오케스트라)

만년설에 불이 켜지고 다시 산이 깨어나고 있다.
산정의 작은 의자에 앉아 깨어나는 자연과 수목한계선이 뚜렷한 이곳에 앉아 있으면, 자연히 침묵속에 기도하게 된다.

1300미터의 작은 마을은 평화롭기만하고 어디에 성당이 있는지 아침종소리가 편안하다.

야훼이레!

하느님이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이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자.

오늘의 오전 11시와 오후 6시반 두번의 공연이 있는 날.
따뜻하고 맛있는 흰쌀밥과 멸치볶음,달걀한개 그리고 맛있는 된장국이 끓여져 나와, 감사하게 먹고 20분 아슬아슬한 고갯길을 내리락 오르락하다 엘리제교회에 
왔다.

전세계에서 온 클라식팬들은 다양했다.

불이 꺼지고 오늘의 주인공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8세)와 후지다 마오(27세)가 들어왔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그리스출신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다락에서 대표님이 가끔 들려주었다는데 나는 이분이 처음이다.
1985년 시벨리우스와 파가니니 콩쿨을 우승했다니 믿고 들어보자싶다.
첫번째 모짜르트가 남긴 유일한 단조소나타인 바이올린소나타와 두번째 브람스의 바이올린소나타1번은 큰 감흥이 없었다.

사실 오늘 나의 목표는 Franz Schubert의 Fantasy in C major for Violin and Piano, D.934에 관심이 많았던 때문이었을까 모르겠다.

역시 슈베르트의 판타지는 최고의 연주였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오 환상적인 연주,너무 잘했다.
연주가 끝나고 31년 어린 마오를 아버지처럼 알뜰히 챙기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

인터미션에 나와보니 소식판에 클라라 주미 강이 신문에 나온 것이 붙여져 있어서 카메라를 대서 프랑스말을 한글로 번역하니 야닌 얀센이 펑크를 낸 연주를 급히 클라라가 했는데 대호평이란다.
오매 드뎌 늦은 나이에 뜨는 우리의 주미 강~~~

한국계독일인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한국사람맞다. 
겸손하고 연주도 열심이고 바이올린도 잘켜는 아티스트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이미 이름있는 클라라 주미 강이 이번 페스티발에서  더 성장하길 바라며, 정말 자랑스러워 미소를  안 지울 수가 없다.
가끔 대타로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아티스트처럼 그에게도 빅찬스가 되기를...

급 커브길을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오니 2시,우리는 닭고기를 삶아 닭죽까지, 늦은 점심을 맛있게 후딱 먹고 저녁공연에 졸지 않게  일단 잤다.
낮잠도 실컷자는 이번 여행의 즐거운 여유라니, 감사할 뿐이다.
모든 것이 감사, 감사, 감사! ! !

오후에는 컨서트홀에서 사이먼 래튼경이 지휘하는 VFO의 공연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몇번오셨으나 늘 다락에서 비디오로 그의 카리스마와 정렬적인 음악을 만드는 힘만 보았는데 실제공연모습은 처음이었다.

처음 영국사람인 그가 클라우디오 아바도이후 베를린 필의 연주자들의 투표로 상임지휘자가 됐을 때,아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공로로 영국여왕이 작위까지 준 세계적인 지휘자이며 후임으로 키릴 페트렌코에게 베를린 필을  2019년 넘겨주고, 현재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기도하다.
참고로 베를린 필은 상임 지휘자를 연주자들이 투표로 해서 뽑는 곳이다.
유명한 바렌보임도 여러번 컷오프,ㅋ.ㅋ

첫곡은 MOZART "Symphony No.38 in D major K504" (Prague) 였고,
이곡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체코에서 대성황리에 끝나 감사의 마음으로  모짜르트가 프라하 라는 부제로 헌정한 곡이다.

인터미션에 공연장 안팎을 돌아보니 진짜 사람들이 붐빈다.
물론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간간히 젊은 학생들이 악기를 등에 메고 연주회장을 찾았다.
여느 연주회장과 달리 여기는 크게 드레스코드는 신경 안 쓰는 것같다.
청바지에 헐렁한 티셔츠차림도 있고 멋진 드레스입은 이도 있고, 페스티발이라서 그런지 인터미션이후로는 티켓검사도 안하는 것같아, 왠지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나중에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20분정도의 숨고르기를 만년설과 창공에 떠다니는 행그라이더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여기가 베르비에구나가 실감난다.

2부는  Bela Bartok의 Bluebeard's Castle Sz48이었다.
이곡은 유트브에 오페라가 나와있으니 즐감해보기 바란다.

세명의 오페라가수가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음악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할까 궁금했다.
가수만 나오고 친절하게 프랑스어와 영어 자막이 나온다.
특히 세사람중 한명은 흑인 테너가 잠깐 나오는데 갑자기 생각치못한 카운터 테너의 소리가 들리다. 
깜짝이야~~^^(유튜브에 이 테너가 나왔나? 다시 확인 해보아야겠다)

이 오페라는 7개의 비밀의 문을 열어가는 내용인데 유디트는 남성의 내면을 알고싶어 계속 그안의 비밀의 문을 열어가고, 블르비어드는 자신의 세계를 알리고 싶지 않아 숨기고 싶다.
 결국 마지막 7번째 방이 열리고 신비가 사라지고 유디트도 사그라진다.

“사랑이란 상대를 완전히 알 수 있는가? 
 꼭 전부를 다 알아야하는가?
서로의 내면을 어디까지 알아야하는지?"

암튼 성악가들도 오케스트라도 지휘자도 훌륭했다.

중간에 나는 내용을 다 알아서 인지 잠시 졸았다.
졸고난 후 느낌, 
내일부터는 절대 예습하지 말고, 공연에 와서 영화보듯 즐기기로 굳게 마음먹어본다.

하루해가 저물가고 만년설도 붉게 물든다.
아름다운 저녁, 
반달이 떴다.

ㅡMM.요요마 베르비에에서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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