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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2026.7.23 목요일(몽트뢰-시옹성,레만호수.프레디 머큐리-6시반 마르타아르헤비치,미샤마이스키,야멘사디)
관리자
조회수 : 4192026.07.27 16:31
높은 산에서 맞이하는 하루는 상쾌하고 순수한 고요가 있다.
높은 산부터 봉우리에 불이 켜지고 세상은 깨어나고있다.
교회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평화를 가져오고 펼쳐진 산들은 그냥 거기에 있음으로도 아름답기만하다.
이곳이 외딴곳.
침묵속에서 앉아 고요한 잠심안에 있다.
감사와 찬미하고픈 마음이 무럭거려 나를 깨운다.

오늘은 오전공연이 없어 몽트뢰를 갔다.
1시간 20분을 타고 내렸더니 시옹성이 멋지게 서있고 레만호수가 아득하다.
레만호수의 저어쪽끝은 프랑스로 에비앙골프대회가 열리는 에비앙이라고하니 
여기는 산과 호수가 서로 어디가 섞여있는듯.
물론 국경은 뚜렷해서 오는 길에 국경선에서 잠시 두번 스톱했을 뿐이다.
넓고 깨끗한 물위로 오리들이 둥실둥실, 요녀석들은 발차기를 멈추고 물과 바람에 제몸을 맡기고 쉬는 넘들, 대개의 오리들은 넘실거리지않는다. 그들은  거기 있기위해 보이지않는 발차기를 끊임없이하는 노력파들이기도하고 먹이감 사냥을 위해 기인 잠수실력을 뽐낸다.
오리의 부지런한 발차기는 애씀과 고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성실함이라고 나는 말하고싶다.

시옹성은 외관만보았는데 중세의 城으로, 12세기부터 사보이(Savoy) 가문의 중요한 요새이자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한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지하 감옥이다.종교개혁가 프랑수아 보니바르(François Bonivard)가 이곳에 6년간 갇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영국 시인 바이런이 《시옹의 죄수(The Prisoner of Chillon)》를 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단다.
지금도 감옥 기둥에는 바이런이 남긴 서명이 남아 있다고하는데 나는 그냥 패스했다.
점심을 찾다고 역근처에 있는 돌아가는 초밥집으로 갔는데 일인당 20프랑에 
초밥과 디저트가 모두 무제한이라니 다이어트만 아니면 무한정 먹었겠지만,
나는 초밥 몇개와 수박을 많이 먹었다. 수박도 살로 간다는 것을 잠시 내뇌가 잊어버린 것이다. 
암튼 우리 7명은 무지무지하게 많은 접시를 비워내고 후식과일도 몽땅 먹었다.  공짜는 아니지만 무제한이라는 유혹은 우리를 살찌게 한다.

레만호숫가에는 프레디 머큐리가 서있다.
마마~~~소리가 들리는듯,여전히 인가가 좋아 관광차가 한대 사람들을 퍼놓아 사진 찍는데 줄을 서게된다, 그런데 20분후 사람들이 없다.
인기란 저렇게 허망한 것인가.

어린 여자아이가 위에서 호수로 퐁당뛰어내려 수영을 멋지게하고 올라온다.
멋진 녀석, 겁없이 두번이나 퐁당 퐁당.
어린 아이를 축복한다. 아름다운 영혼으로 잘 자라라.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 (펜션을 얻어놓으니 정말 좋다, 언제든지 쉴수있고 풍경도 공기도 상쾌하다)  한시간전에 출발, 드디어 오늘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비치를 만나는 날이다.

85세 마르타, 78세 미샤 마이스키 29세의 젊은 야멘 사디. 원래는 바이올린은 야닌얀센이 오기로했는데 얀센이 어떤 일있었는지 모르나 실망이 크다.
하지만 이 나자렛 출신의 야멘 사디도 찾아보니 바렌보임 키즈로 17세 최연소 악장이되었고 빈필의 악장이며 떠오른 차세대 아티스트이다니 기대가 컷다.

역시 50년지기 미샤와 마르타의 연주는 정말 조화로움과 평온함 그자체였고,
야멘 사디와 마르타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9번,클로이처는 어딘지 좀 그랬다.
이곡을 야닌이 했다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은 자리가 좀 오른쪽이고 앞사람의 앉은 키가 커서 사이사이로 연주자보기가 너무 힘들어 빨리 포기하고, 귀만 호강시키기로 맘을 먹었더니 마음속 원숭이들이 가라앉아 음악이 귀에 들어온다.

역시 피아노의 여제는 여제인듯 85세 할머니의 구슬굴러가는 피아노소리와 강약 그리고 한없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받쳐주는 것이 역시 대가의 힘인 조화가 아닐까.

나는 열정이 아직도 남아 있나보다.
연주가 끝나고 앞으로 돌진~~
가장 앞까지 가서 인사하고 들어가는 마르타할머니와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그녀의 깊은 눈과 얇은 미소가 내가슴속에 들어왔다.
그녀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소리에 반한 까닭과 나의 호기심,열정이 그렇게  내몸에게 명령해서 뛰쳐나갔것지.
 지금 생각하니 넘 웃기지만 기분은 좋았다.

덕분에 예상치 않은 슈베르트 소나타 트리오를 앵콜곡으로 제일 앞에서 들었는데
바이올린과 첼로가 번갈아가며 대화하는 듯한 곡이 감명이어서 돌아와서 찾아보아도 알 수없었다.
담에는 저기 제일 앞에서 아티스트들의 숨결과 호흡을 같이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구나.

다시 해가 지고 어설픈 상현달이 산너머에 있고
별들이 하나하나 불을 켜는 밤, 가슴속에는 음악이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여기가 외딴 곳이다.

다시 위대한 침묵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 구텐 나학트!

ㅡ베르비에에서  MM.요요마 소식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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