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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2026.7.22 수요일 베르비에르 페스티발(오전11시,조슈아 벨,후지타 마오, 스티븐 이셜리스/오후 6시)
관리자
조회수 : 4232026.07.27 08:47
스위스의 아침은 창문마다 스위스달력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높은 산부터 불이 들어와 히말라야의 새벽같다.
이곳이 1000고지이니 무등산 정상정도의 높이인데 저 앞산들은 거의 2000미터도 높을것같다. 만년설이 보이는 것들은 3000미터도 더 될듯...
새소리가 새벽을 깨우고 태양은 山봉우리에 불을 켜 깨운다.

오늘은 베르비에 페스티발 첫날이다.

베르비에 페스티벌(Verbier Festival) 1994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창립자는 스웨덴 출신 음악기획자 마르틴 엥스트룀(Martin T:son Engström)이고,
첫 개최는 1994년 7월 12일이니 올해가 33회째 여름시즌이다.
첫 무대에는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지휘하는 영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작은 산악 음악회였지만, 지금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루체른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여름 클래식 축제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베르비에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미샤 마이스키, 랑랑, 유자 왕, 키신, 카티아 부니아티슈빌리, 고티에 카퓌송 같은 거장들이 자주 참여해 왔고, 젊은 음악가를 키우는 아카데미와 마스터클래스로도 유명하다.

의학계의 학회같은 느낌이고 무료 마스터클래스가 오전중에 열리고 있었다.

펜션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20분만에 베르비에마을에 도착,
이런 산중에 몽클레어매장이 있다니 놀랍고, 아기자기한 스위스의 테라스달린 집들이 이쁘게 배열되여 마을도 아주 이뻤다.

하얀색 탑이 있는 엘리지교회를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조그만 교회를 임시 음악당으로 만들었는데 음향을 모으기 위해 나무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음향이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드디어 시작,유명한 첼리스트,이셜리스가 나와 곡에 대해 설명하고 첫곡인 가브리엘 포레의 현약사중주가 연주 되었다.

가브리엘 포레의 현악사중주 E단조 Op.121은 그의 마지막 작품 유일한 현악사중주이며, 후기인상주의색채가 강한 고요한 깊이가 있는 음악이다.

 제1바이올린의 죠슈아벨과 제2바이올린,비올라는 두명의 여성연주자 그리고 이셜리스의 협연이었는데, 교회 안인지라 층고가 없어 앞사람의 머리땜시 사이사이 연주자의 모습이 간간이 보여 아쉽지만, 소리만 들어도  행복하다.

두번째 곡은 Schubert: Piano Trio No. 2, op. 100 (D929) 이었는데 죠슈아벨과 귀여운 젊은이 후지타 마오,피아노 그리고 이셜리스의 첼로는 그야말로 압권의 연주로 큰 감명을 주었다.

 연주가 끝나고 온몸이 땀에 젖은 그들의 모습에 아티스트들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또한번의 감동.

내게 조슈아 벨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처음들은 연주자이다. 
어쩌면 저렇게 잘생긴 者가 저렇게 아름다운 연주를 할수있을까였는데,
 그의 악기도 엄청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다.

이악기의 사연을 소개하자면,
조슈아 벨은 자신의 사비를 털고 가지고 있던 집과 이전 악기까지 다 팔아서 '직접' 사들인 진짜 본인 소유이다.
보통 이런 명기는 기업 재단이나 부호들이 구입해 연주자에게 무상 대여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 악기(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깁슨 익스-후베르만')는 조슈아 벨이 영화 같은 스토리 끝에 본인이 직접 매수했다.

🎬 조슈아 벨과 악기의 드라마 같은 운명
1. 50년간 감쪽같이 사라졌던 악기
이 바이올린은 원래 전설적인 연주자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의 것이었다. 그런데 1936년, 뉴욕 카네기 홀 연주 도중 대기실에서 도난을 당했다.
범인은 카페에서 연주하던 한 삼류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악기 외형을 속이려고 구두약까지 칠해가며 무려 50년 동안 자기 악기인 척 연주했다. 그가 임종 직전 아내에게 고백하면서 1985년에야 겨우 세상에 다시 돌아왔다.
2. 독일 부자의 소장품이 될 뻔한 위기
복원 후 다른 연주자가 소유하고 있다가, 2001년 영국의 한 악기점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이 악기는 독일의 한 부유한 수집가(기업가)에게 팔려 미술관/수장고에 모셔질 예정이었다.
3. "이 소리 나는 악기가 수장고로 들어가는 꼴은 못 본다"
소식을 듣고 악기점을 찾은 조슈아 벨은 이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해보고 첫눈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 악기는 전시품으로 갇혀 있을 게 아니라, 무대 위에서 계속 소리를 내야 하는 생명체다."
결국 그는 악기를 사기로 결심했지만 당시 가격은 **약 4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 원)**에 달했다.
4. 영혼까지 끌어모아 구입
조슈아 벨은 이 악기를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 스트라디바리우스('톰 테일러' 모델)를 약 200만 달러에 팔고, 집과 자산을 전부 융통하여 겨우 액수를 맞춰 직전에 겨우 사들였다.
2001년에 400만 달러에 구입한 이 바이올린은 현재 가치가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90억~200억 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조슈아 벨은 악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해외 연주를 갈 때도 항공기 탑승 시 악기를 절대 수하물로 보내지 않고 바로 옆 비즈니스석 좌석을 악기 전용으로 한 자리 더 예매해서 태우고 다닌다.

엄청난 이야기이다.

악기도 그를 다루는 아티스트를 잘만나야 살아나는 것이다.

작년 짤즈부르크 페스티발에서 만난 귀여운 젊은이 (20세)후지타 마오도 두거장들에 지지않고 즐거운 부분은웃으면서 진지할 때는 한없이 진지하게 연주 음악을 즐기는 것이 좋았다.

감동적인 여운을 안은채 집으로 돌아와 닭고기 백숙을 맛있게 먹고 알프스의 햇살을 즐기고 나도 모르게 낮잠에 들었다.

저녁 다섯시반 출발, 우리는 베르비에 컨서트홀에 도착했다.
여느 음악당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앞산을 배경으로 놓여진 피아노가 인상깊었다.

메아리가 울려 퍼질것같은 알프스와 카티아의 예술속으로 들어갈 시간.
짐노페디 1번에서 마지막 헝가리안 랩소디까지 무려 16곡을 강약을 조합해가면서 치는데 이제 막 39세에서 마흔의 절정에 오른 듯했다.

카티아를 만난것은 그리그피아노협주곡이었는데 오케스트라와 공감하며하는 협연이 인상깊었고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과 진지한 표정이 내맘에는 들었는데  과감히  드러낸 가슴과 섹시한 옷차림에 음악이 가린다고 한사람들도 있어 호불호가 강한 연주자이기도 하지만 나는 좋았다.

몇년에 한국 예당에 왔을때, 사인받을려고하는 팬을 저지하는 관계자에게 그러지말라고 배려하던 그녀의 모습이 내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를 더하게 한 사건이다.
암튼 유방은 아이를 낳아서인지 좀 쪼그라졌지만 피아노는 더 열정적으로 쳐서 정말 감동적인 밤이었다.

몸도 마음도 다 깨끗해지고 카티아의 열정을 그대로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날들, 감사함이 가슴속에 뭉끌뭉클 솓아나는 밤.

하느님, 구텐 나학트!

ㅡ베르비에에서 MM.요요마 길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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