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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원장의 살림토크

살림이란 살리다의 명사입니다.(생명을 살리는 이야기)
2026.7.21 화요일 성빈센트마을 ㅡ체르비니아(이탈리아)ㅡ체르마트(스위스)ㅡ베르비에
관리자
조회수 : 3642026.07.24 13:51
오늘을 드디어 마테호른을 본 후  체르마트를 들러 당초 여행의 목적지인 베르비에로 입성하는 날이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찐하게 두잔 마신 후, 일주일을 펜션에서 보내며 먹을 음식을 사러 마트에 들렸다.
스위스는 물가가 살인적이라 이탈리아에서 몽땅 사가야하기 때문이다.

미리 작성한 물건들을 각자 찾아다니며 야채, 과일, 오일, 특히 소고기와 물을 많이 사서 좁은 차에 어떻게 어떻게 다 넣고 체르비니아 승강장에 도착했다.

이 곤돌라로 이탈리아를 넘어 스위스로가는 멋진 여행의 관건은 날씨였다.
치밀한 울 새언니의 세가지 옵션중 첫번째 옵션이 다행히 이루어진 것은 날씨덕이다.

아직 마테호른은 꼭대기에 구름이 있지만 보통 우리가 흔히 보는 마테호른은 체르마트쪽 모습이고 체르비니아에서는 뒷태와 옆모습을 볼수 있었다.
과연 첫눈에도 멋진 녀석이었다.

총 승강시간은 50여분이지만 중간 중간 내려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어야하닌 너다섯시간이 지난 후에야 체르마트에 도착할것같다.
놀라운 것은 승강기를 자전거를 메달고 오르는 부녀의 모습이라니, 아마 이들은 올라가서 자전거로 내려올 것같다.
부럽 부럽 ...

오늘의 구간은 총 다섯구간으로
1.Breuil-Cervinia (2,050m) ➔ Plan Maison (2,556m)
2.Plan Maison (2,556m) ➔ Cime Bianche Laghi (2,812m)
3.Cime Bianche Laghi (2,812m) ➔ Plateau Rosa / Testa Grigia (3,480m)
4.Testa Grigia / Plateau Rosa (3,480m) ➔ Matterhorn Glacier Paradise / Klein Matterhorn (3,883m)
5.Matterhorn Glacier Paradise (3,883m) ➔ Zermatt (1,620m)

체르비니아 2050미터에서  마테호른 그라시어 파라다이스에서 승강기타고 걸어올라
클라인 마테호른 3883미터에 올라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코스다

잭사장은 차로 두시간 돌아 성베르나르 패스를 돌아 베르비에펜션에 짐내리고 다시 체르마트근처의 테쉬로 돌아와 우리를 맞이 할 예정이었다.
체르마트에 도착하여 테쉬까지 기차역도 상세히 보내주고 설명해주고 그는 유유히 떠나버렸다.

독수리 별동대 6명이 일인당 무려 30만원짜리 티겟을 소중히 간직하고, 잊어버리면 안되니 따로 사진까지 찍어두고 비장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첫번째 승강장부터 발이 떨어지지 않는 풍경과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살.
오를수록 다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멀리 보이는 에머럴드빛 댐과 호수들이 만들어낸 색깔들은 마음속에서 잘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중간 중간에 365일 스키라고 적어져있어 의아해했는데 이 여름에 붉은 옷의 스키어들이 많음에 놀랐다.

반대편 빙산 꼭대기에는 거기를 오르고있는 점들, 등산가들도 정상에 다섯명 올라가는 사람들도 개미처럼 보였다.

저  잘 다져진 슬로프를 내려오는 기분은 어쩔까?

나는 스키는 무서워서 단한번의 서역기행(무주)를 끝으로 무섭고 위험해서 안 탄다. 
김원장님의 명령으로 스키를 배우러 갔을 때 내려오면서 얼마나 욕을 했는지, 그냥 곤돌라타고 올라가 정종 한잔의 낭만이면 되는데, 왜 이 위험하고 무서운 것을 내가 배워야하냐고 밤새 반항한 먼 기억이 그립구나.

드디어 3883미터에 올랐더니 예수님이 떡 허니 반겨주었다.
하얀 만년설과 우뚝선 마테호른과 찬바람,그리고 그사이로 지나가는 에고가 없는 흰구름을 보고 있자니,
괜한 눈물한방울.

하느님, 감사합니다.

춥고 약간의 고산증 증세의 대원들을 이끌고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도중,
중간역에 내렸다.
마테호른 전망대로 따뜻한 테라스에 앉아 각자 아침식사중 가져온 달걀,토스트,과일을 내놓고 뜨겁고 달콤한 코코아를 마시니 꿀맛이구나.
테라스에 서서 혼자 찬양을 하며 동영상도 찍었다.
멋진 人生이다.

다시 곤돌라고 체르마트에 내리니 3시반이 되었다.
잭이 알려준대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니 다리(이 다리가 마테호른 아침사진 포인트)가 보이고 무덤들이 나왔다.

일단 성당쪽으로 갔는데, 성당마당에 비석들이 많아 읽어 보았더니 마테호른을 등반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한 비석들로 나이가 10대후반부터 20대가 많아 가슴이 아팠다.

사실 돌로미티나 이곳이나 유럽의 산정에 있는 예수님십자가는 그들을 추모한 것이 많다.

그들의 열정과 높은 산을 오른 거친 숨결이 느껴졌다.
왜 山에 오르는가?
히말라야 12개봉을 최초로 오른 라인홀트 메스너의 대답.
山이 거기 있으니까.

왜 사는가?
삶이 여기있으니까.

구글지도로 복잡한 중앙번화가를 통과하니, 테쉬행 기차가 기다려 바로 자판기에서 6장을 샀는데 총 51프랑이다. 한구간인데 꽤 비싸다.

잭은 다시 두시간반을 돌아 테쉬까지 와서 우리와 조우했다.
혼자서 펜션에 무거운짐을 두고, 냉장고에 음식 채워놓고 혼자 그먼길을 돌아왔으니 너무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가 없었다면 꿈도 못 꿀 곤도라여행이었다.

두시간을 타고 드디어 산정에 있는 베르비에(1500고지)마을과 스키 슬로프를 보았다.
우리는 여기서 20분거리의 해발 1000미터의 마을펜션을 얻었다.
아주 전경이 좋은 집이고 편한 곳이고 앞산은 성 베르나드산군이 보이고 산봉우리에는 만년설이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아침에 산 안심을 굽고 오이무침을 만들고 밥을 맛있게 먹어도 해가 넘어가질않는다.

식사후 조용히 밖에 나가 의자에 앉아있다.

모든 것이 고요한 침묵속에 평화롭다.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이 마음속에 꽉 차온다.

서쪽산에 해가 넘어가고 빙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하느님도 주무실 시간이다.

ㅡ베르비에에서 MM.요요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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